‘트리플더블 제조기’ 러셀 웨스트브룩(31ㆍ오클라호마시티)에게 ‘두 자릿수’는 식은 죽 먹기였다.
웨스트브룩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20점-20리바운드-21어시스트를 올렸다. 트리블더블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중 3개 부문에서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인데 웨스트브룩은 그 두 배인 20개 이상씩을 쌓은 것이다. 이런 폭발적인 트리플더블은 NBA 역사상 두 번째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윌트 체임벌린이 1968년 22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유일했다. 웨스트브룩은 51년 만에 NBA 전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일찌감치 20개를 채운 웨스트브룩은 경기 종료 41초 전 레이커스 아이작 본가의 미들슛이 림을 맞고 나온 것을 잡아 20번째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동료들과 홈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올 시즌 자신의 31번째 트리플더블이다. 15점-15리바운드-15어시스트 이상 트리플더블은 개인 통산 8번째다.
웨스트브룩은 최근 2년 연속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트리플더블 기계’다. 이번 시즌에도 69경기에서 평균 23.0점 11.1리바운드 10.5어시스트를 기록 중으로 3년 연속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2월에는 NBA 최장 기록인 11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웨스트브룩의 활약을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는 119-103으로 승리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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