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의 주요 해외투자자인 대만인 '린(林)사모'의 남편 신분이 대만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최근 대만에서는 '린사모'가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등 여러 채의 한국 호화 주택에 투자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었다.
3일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鏡週刊)은 베일에 감춰진 린사모의 남편은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于國柱)라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그녀는 린 사모가 아니라 '위(于) 사모'였던 것이다.
징저우칸은 이어 빈과일보의 과거 보도를 인용해 위씨는 지난 2005년 납치 사건의 피해자로 범인이 40억 대만달러(약 1천480억원)를 요구하면서 당시 대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그 후 타이중에서 도박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고 중국에 바오잉(寶盈)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자산이 수천억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위씨는 납치 사건 후 신분 노출을 꺼렸으며 그의 부인도 '린사모'라는 가짜 신분으로 외부 활동을 했을 것이라며 거기에 그녀의 영어 이름이 Yi-Ju Lin이기 때문에 와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위씨가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즉석에서 부인에게 700만 대만달러(약 2억6천만원)에 달하는 포르쉐 자동차를 사 준 일화는 지금까지도 대만 자동차업계에 전설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린사모로 알려진 '위 사모'가 유명 브랜드의 VVIP고객으로 6개월 동안 6천만 대만달러(약 22억1천만원)의 샤넬 제품을 구매해 파리 패션쇼에 초청받았으며, 타이중의 신광미쓰코시 백화점에서 한 시간에 700만 대만달러의 물건을 구매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린 사모의 실제 성씨는 '탕'(唐) 씨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패션잡지인 엘르(ELLE) 대만판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이름과 신분 등은 밝히지 않고 단지 '미스터리 게스트'라는 신분으로 자신의 명품 박물관 같은 전시공간을 공개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잡지는 그녀의 실제 신분에 대해 위 씨의 여러 부인 중 하나라는 설과 두 번째 부인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징저우칸은 엘르 대만판의 인터뷰 내용은 현재 삭제된 상태라며 '위 사모'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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