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현장조사 통해 150종 식물학정보 등 담아
산림청산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3일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희귀식물을 엄선하여 제작한 ‘백두대간 희귀식물 도감’을 식목일인 5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희귀식물 도감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희귀식물에 대한 현장 정밀조사와 식물표본, 문헌자료 분석 연구 등을 토대로 150종에 대한 식물학적 정보와 분포정보, 보전방안, 자생지에서 확보한 사진자료 등을 수록하고 있다.
백두대간 보호지역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 중 생태계, 자연경관, 산림 등에 대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곳으로, 산림청장이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한 지역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복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보호지역의 길이는 1,400㎞(남한에서의 길이701㎞), 면적은 27만5,077㏊에 이른다. 연구결과 이 지역에는 191종의 희귀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산림청이 지정 고시하는 국내 희귀식물 571종의 33%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멸종위기종 평가 기준에 따라 국내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571종을 법으로 정해 보호하고 있다.
150종의 희귀식물 중에는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산솜다리 등 멸종위기 고산식물을 비롯하여 남한가 북한이 똑같이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모데미풀, 꼬리진달래, 백작약 등이 들었다.
책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www.bdna.or.kr)에서 PDF파일 형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하 백두대간수목원장은 “백두대간 희귀식물 도감이 사라져가는 희귀식물의 자생지 보전과 함께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역사화와의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