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 소비자들이 피부 케어라인인 ‘에센스’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30,40대보다 에센스를 구입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CJ올리브영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최근 3년간 전국 1,200여개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에센스 매출이 전년 대비 150% 가량 급격하게 성장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20대의 매출 신장률이 전년비 122%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약 60% 증가했다.
이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 대신, 고농축과 고기능성으로 출시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관리가 가능한 에센스를 선호하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20대의 에센스 성장을 이끈 건 국내 중소 브랜드의 약진으로 보고 있다.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에센스 제품이 인기였던 과거와 달리, 지난해 올리브영 에센스 판매 상위 10위권 내에 중소 브랜드 제품이 7개나 올랐다. ‘아이소이’ ‘블리블리’ ‘구달’ 등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입소문을 탄 중소 브랜드 제품들의 판매고가 눈에 띄었다. 또한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는 올리브영 입점 6개월 만에 지난해 에센스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11월 올리브영에 입점한 브랜드 ‘나인위시스’의 에센스 역시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200% 신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에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라며 “에센스가 나이대를 불문하고 스킨 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스크팩을 잇는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