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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산불, 18시간 만에 큰 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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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산불, 18시간 만에 큰 불 잡았다

입력
2019.04.03 11:07
수정
2019.04.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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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야 20ha, 축구장 28개 면적 불 타

3일 오전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소방 헬기.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3일 오전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소방 헬기.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전 9시 10분쯤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 큰불을 잡고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인 2일 오후 3시 18분 화재 신고가 들어온 이후 18시간여 만이다.

현재 헬기에서 둘러본 화재 현장에서는 간헐적으로 연기는 나고 있지만, 불길은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소방 관계자는 말했다. 소방 당국은 낙엽 아래나 땅 속에 남아 있는 잔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3일 해가 뜨자마자 헬기 18대를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진화작업을 벌여 초진을 마쳤다"면서 "피해면적이 넓어 땅 속을 비롯해 나무뿌리 등에 남아 있는 잔불까지 완전 진화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밤사이 지속한 산불에 축구장 28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20ha(소방당국 집계)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없었다.

소방 당국은 해가 뜨기 전인 오전 6시 8분쯤부터 헬기 18대가 투입돼 공중에서 불이 난 지점에물을 뿌렸고, 소방 인력 등은 운봉산 일대에 산불 방어선 만들어 화재 진화에 나섰다. 산불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마을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부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일 오후 3시 18분쯤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에서 시작됐다. 불은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동반돼 운봉산 일원 산림을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쪽으로 확산됐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나자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진행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불길이 밤새 번져 피해 면적이 늘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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