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대포통장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중앙일보는 "경찰은 서울 청담동 클럽 버닝썬에서 나간 자금 중 일부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뒤 승리 측으로 흘러간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대포통장으로 의심되는 계좌를 발견하고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5명의 대포통장 명의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고 “승리 측과 관련이 있는 계좌로 쓰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버닝썬 수사본부는 승리 등 버닝썬 운영진이 탈세보다는 개인적으로 버닝썬 자금을 사용하기 위해 대포통장을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승리는 앞서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 당시 "몽키뮤지엄 관련 수사를 하던 중 승리와 유 대표가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횡령한 부분을 확인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며 "횡령 액수가 몇천 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모 대표가 지난 2016년 공동으로 설립한 투자회사다. 두 사람은 같은 해 7월 유리홀딩스를 통해 자금을 투자해서 라운지클럽 몽키뮤지엄 운영을 시작했다.
이런 추가 의혹 및 혐의와 관련해 승리 측 변호인은 중앙일보를 통해 "해당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아봐야 그 내용을 알고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 알선, 불법 촬영 영상물 유포, 횡령, 경찰 유착 등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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