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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은 잊혀가지만 사람들은 꽃·나무를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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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은 잊혀가지만 사람들은 꽃·나무를 심는다

입력
2019.04.02 18:27
수정
2019.04.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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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꽃 장식을 한 모자를 쓴 시민이 가방에 묘목을 담은 채 화분을 구경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식목일을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꽃 장식을 한 모자를 쓴 시민이 가방에 묘목을 담은 채 화분을 구경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화분을 구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화분을 구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은 화분과 묘목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 차 내내 활기가 넘쳤다. 봄이 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날씨는 아직 쌀쌀하지만 알록달록하게 핀 꽃잎과 웃으며 이를 고르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분명 봄이 서려 있었다.

2006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해제되며 식목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었다. 모름지기 기념일은 ‘빨간 날’이어야 ‘오늘 나는 왜 쉬고 있는가?’ 생각하며 한 번이라도 그 날의 의미를 떠올리는 법이다.

식목일을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식목일을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꽃시장에서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꽃시장에서 시민들이 꽃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전국 꽃 시장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5년 최고치를 경신했던 꽃 생산량과 소비액은 이후 하락세를 탔다. 2005년 2만870원이었던 국내 1인당 꽃 소비액은 2016년 1만1,722원까지 떨어졌다. ‘화훼 산업의 위기’라는 말이 업계 내·외부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이처럼 꽃 시장은 축소됐고 나무 심는 날은 ‘검은 날’로 격하됐지만, 여전히 나무와 꽃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이루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상인이 묘목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상인이 묘목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묘묙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에서 시민들이 묘묙을 고르고 있다.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의 모습. 이한호 기자
2일 서울 종로구 종로 꽃시장의 모습. 이한호 기자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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