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조만간 가수 로이킴(26ㆍ본명 김상우)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이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로이킴이 불법 촬영 및 유포에 가담했는지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정준영의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와 관련된 카카오톡 대화방을 23개, 대화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했다. 정준영은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고, 빅뱅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7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곧 소환하는 로이킴도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로이킴이 대화방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면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이나 유포에 가담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승리는 이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자 현장 경찰관에게 200만원 가량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도 입건됐다.
최종훈의 음주운전은 통상적인 연예인 사건과 달리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검찰에 송치, ‘보도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승리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특정인이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보도가 안되게 경찰에 청탁한 정황이 있는지 조사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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