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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영에 긴급자금 지원” 황교안 “안보 무너뜨린 정권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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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통영에 긴급자금 지원” 황교안 “안보 무너뜨린 정권에 분노”

입력
2019.04.02 19:12
수정
2019.04.02 20: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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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늦게까지 유세 총력전… 막판 혼탁에 4ㆍ3 보선 결과 예측불허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가운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통영시 중앙시장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양문석(가운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 대표들은 일제히 경남으로 내려가 표심 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 등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총선 전략을 좌우할 선거라는 점에서 각 당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PK(부산ㆍ울산ㆍ경남) 민심을 사수하겠다며 총력을 펼쳤다.

더욱이 막판에 경남FC 경기장 유세 문제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사자명예훼손 논란, 특정 후보 캠프의 기자 매수 의혹 등이 쏟아지면서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이해찬 “통영에 긴급자금 지원”…황교안 “안보 무너뜨린 정권 심판”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통영과 창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가 있는 통영을 먼저 방문해 양문석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집권여당인 점을 내세워 통영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앞서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통영에 대한 고용위기지역 연장 논의가 있었다며 “제가 (통영에) 경제적 지원을 더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양 후보가 당선되면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부터 양 의원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여시켜 통영에 긴급 자금을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측근이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폭로를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돈으로 선거하려는 잘못된 일을 또 저지르고 있다”며 “한국당은 즉각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통영 유세를 마친 뒤 창원성산으로 이동해 민주ㆍ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 대한 유세에 나섰다.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 원이대로 일대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상남동 원이대로 일대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밀어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통영 서호ㆍ중앙시장 상인들과 만나 정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통영은 충무공 정신이 있는 곳인데, 충무공께서 지금 이 정권을 보시면 뭐라고 하시겠느냐”며 “안보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내팽개친 이 정권을 심판하라고 명령하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원전 이슈에 민감한 창원성산을 겨냥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 저지에 모든 것을 걸고 신한울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축구연맹이 황 대표와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의 경기장 유세에 책임을 물어 경남FC에 제재금 징계를 내린 데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재 조치에 대해 재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경남FC와 많은 축구 팬들, 경남도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정미 “한국당은 패륜집단, 노회찬 뺏길 수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거대양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중도층 잡기에 주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시청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을 낡은 수구 보수세력과 진보세력, 강성 노조한테 다시 맡길 수 없다”며 이재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한국당을 거듭 ‘패륜집단’이라고 비난하며 여 후보를 지지해 한국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목숨을 끊은 분’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노회찬을 조롱하는 패륜집단에 다시 노회찬을 빼앗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와 성산 성원주상가에서 합동유세에 나선 이해찬 대표도 “이 곳은 노 전 의원의 정신을 잇기 위해 선거를 치르는데, 노 전 의원을 모독하는 막말이 나왔다. 당대표 선거에 나온 분(오 전 시장)이 그 따위 발언밖에 못하느냐”고 거들었다.

이해찬(윗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영국(윗줄 오른쪽 두 번째) 정의당 창원성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이 대표, 여영국 후보,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이해찬(윗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영국(윗줄 오른쪽 두 번째) 정의당 창원성산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이 대표, 여영국 후보, 심상정 의원. 연합뉴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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