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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작권 전환조건 매달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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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작권 전환조건 매달 평가한다

입력
2019.04.02 17:13
수정
2019.04.02 2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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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섀너핸 장관대행과 회담… 지난달 특별상설군사위 첫 개최

“전작권 전환 후 연합작전 주도할 한국군 핵심군사능력 평가 합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장관대행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장관대행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 군 당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을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ㆍSpecial Permanent Military Committee)를 지난달부터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열린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대행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는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인 한국군 핵심군사능력에 대한 한미 공동평가를 위해 매월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장군(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특별상설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처음으로 개최한SPMC에서 앞으로 매달 위원회를 열어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작전을 주도할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을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 선임장교인 연합사령관 간 협의체인 상설군사위원회(PMC)가 있음에도 SPMC를 추가한 건 전작권 전환조건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군 소식통은 “한국군의 연합작전 주도 능력 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최고위급 지휘관 간 협의체가 구성됨에 따라 전작권 전환 준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4년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하고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 확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3가지를 전작권 전환 조건으로 제시했다. 양국 군 당국은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을 최우선 조건으로 보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동맹’의 성과를 정 장관과 섀너핸 장관대행에게 보고하면서 “조정된 연합연습과 훈련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고, 전작권 전환을 위한 여건 마련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군 당국은 올해 하반기 연합훈련을 통해 전작권 전환 기본운용능력(IOC)을 평가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과 관련된 부분은 한미 간에 맞춤형 억제 전략을 적용해서 미측이 (한국에게) 핵우산 정책을 제공하고, 그 외 재래식 전략이나 무기체계는 우리가 대응하도록 능력 구비하는 게 현재까지 우리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또 두 사람은 ‘9ㆍ19 군사합의’ 이행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합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공조하기로 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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