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봄을 맞아 ‘꽃기운’을 전파한다.
볼빨간사춘기(안지영, 우지윤)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나만, 봄'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5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2'의 타이틀곡 '여행'으로 활동한 이후 11개월 만에 컴백하는 볼빨간사춘기는 '봄의 전령' 타이틀을 더욱 분명하게 할 포부다.
'나만, 봄'은 귀여운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볼빨간사춘기 만의 봄 감성을 가득 싣은 곡이다. 뮤직비디오에서 큐피드로 변신한 안지영, 화살을 전해준 우지윤의 모습으로 엿볼 수 있듯 싱그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볼빨간사춘기가 정의한 사춘기의 뜻처럼 사랑스럽지만 불안하고, 그래서 더 찬란한 시기의 산뜻함이 올해의 봄바람도 타고 왔다.
그 뿐만 아니라 볼빨간사춘기는 '나들이 갈까', '별 보러 갈래?',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 '머메이드(Mermaid)' 등 다양한 매력이 묻어나는 총 5곡을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지금까지 시도해본 적 없었던 장르도 포함돼 있다. 볼빨간사춘기가 이전 앨범부터 줄곧 강조한 자연스러운 변화가 이번에 더 분명하게 담겼고, 이는 넓어진 스펙트럼을 뜻한다.
'꽃기운'은 사춘기에 솟아나는 기운을 뜻하는 말이다. 볼빨간사춘기를 대표하는 사춘기 감성을 이번 '사춘기집'에 모았다. 그래서 '나만, 봄' 뿐만 아니라 '별 보러 갈래?'와 '머메이드'를 모두 타이틀곡으로 올리는 욕심을 냈다. 같고도 다른 세 타이틀곡을 모두 작사, 작곡한 안지영은 "듣는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꽃을 연상시키는 멤버들의 헤어 컬러에서부터 '사춘기집1 꽃기운'은 봄에 어울리는 앨범이다. 안지영은 이번 활동의 목표를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봄을 느껴주신다면 '봄 적금'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앨범에 어떤 반응을 보내주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매번 관전 포인트가 되는 감성과 변화 여부에 대해 안지영은 "똑같게 느껴지는 것 자체가 저희 색깔"이라면서도 "계속 들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미와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여행' 때 밴드 사운드를 시도했다면, 이번에는 일렉트로닉한 감성을 담기도 했다. 감성이 짙어지면서 곡의 내용도 성장하고 있다"는 청취 포인트를 제시했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날 오후 6시 '사춘기집1 꽃기운'을 발표하며, 오는 5월 4일과 5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 '꽃기운'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지영은 "지난해에 재충전을 했으니, 올해는 힘 주고 많은 분들을 찾아뵙기 위해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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