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류현진(32)이 이번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상대로 시즌 2승째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3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MLB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출격한다. 지난 개막전에서 사이영상 수상자(잭 그레인키)를 만나더니, 이번 맞상대 투수는 2014년 월드시리즈 MVP이자, ‘좌완 최고 투수’로 꼽히는 매디슨 범가너(30)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만날 때마다 명품 투수전을 펼친 익숙한 사이다. 류현진의 통산 98경기 중 15경기가 샌프란시스코 전이었는데 이 가운데 7차례나 범가너와 맞상대했다. 또 6경기는 3점차 이내에서 승패가 갈렸다. 류현진은 범가너와의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 1.98을 기록했다. 범가너 역시 류현진을 상대로 3승 3패에 1.53으로 빼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범가너는 특히 지난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개막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투수’로 기록됐다.

두 선수 모두 최근 기세가 좋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니조나와의 개막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7이닝 2실점(5피안타)으로 호투했다. 다만, 팀 타선을 고려하면 류현진에 무게가 실린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개막 4연전에서 모두 42득점을 올리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네 경기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가 내셔널리그 최하위(0.177, 0.516)다. 또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0.382를 기록 중인 ‘천적’ 헌터 펜스(36)도 올 시즌 텍사스로 이적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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