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4일 개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엔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00만 달러)의 문이 4일(한국시간) 열린다. 올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3야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불리는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으로 유명하다.
지난 7개 대회에서 4개 대회 우승컵을 가져온 한국 골퍼들도 저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벼르고 있다. 특히 올해 목표를 ‘메이저 포함 5승’으로 내걸건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ㆍ솔레어)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시즌 개막 전인 지난2월 기자회견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도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면서 올해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ANA 인스퍼레이션을 지목했다. 이미 2017년 US오픈,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하며 메이저 2승을 따낸 박성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3승 고지에 오르게 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는 브리티시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등 유럽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만 남게 된다.
통산 20승을 노리는 ‘골프 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었던 그는 지난해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 ‘1박 2일’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박인비는 최근 박성현 등과 KIA클래식을 공동 2위로 마친 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메이저 대회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는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도 주목할 대상이다. 고진영은 올해 5개 대회에 출전, 우승 한 번에 준우승 두 번, 3위 한 번 등의 성적을 내며 연못에 빠질 준비를 마쳤다. 3월 말부터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KIA 클래식 공동 2위 등을 기록한 고진영은 “최근 몇 주처럼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하는 대회라 저도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미국 무대에서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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