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귀환 1주일 만의 방북
러시아 내무부 장관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지난달 방러와 러시아 치안 담당 책임자의 이번 방북이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 방러 임박설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연방 내무상과 일행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성철 인민보안성 참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이들을 평양 국제공항에서 맞이했다고 덧붙였다. 방문단 규모나 방문 기간, 목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력 등을 관리하는 러시아 내무부 장관의 방북은 김 위원장 방러가 임박했음을 드러내는 징후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 의전ㆍ경호를 담당하는 김창선 부장이 6박 7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둘러보고 지난달 25일 귀환한 지 1주일 만의 답방 성격이기 때문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김 부장 방러 직후인 2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방러 일정을 묻는 질문에 “북한 측에 초청장이 전달됐으며, 검토되고 있고, 효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러ㆍ북의원친선그룹의 러시아 측 대표인 올렉 멜니첸코 상원의원은 전날 ‘김 위원장이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다만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주북 러시아대사관 소식통을 인용해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을 ‘양국 치안 당국 간 예정돼 있던 교류’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12월 북한 인민보안성 대표단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콜로콜체프 장관을 평양으로 초대했다는 것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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