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시 글로벌 경쟁서 뒤쳐져”
최근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자 울산상의(회장 전영도)가 인상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울산상의는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심야시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검토에 대해 산업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 요금 인상 철회ㆍ최소화를 하는 건의문을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전기요금 개편(안)은 현실적으로 24시간 설비 가동이 불가피한 철강ㆍ석유화학업계는 물론 전력 소비의 절반가량을 심야 시간대에 사용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의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은 국내 산업용 전기의 10%를 사용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주요 제조업 중심국들이 전력 다소비 산업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산업계는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조선산업 불황과 수출 부진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까지 더해진다면 기업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철회 또는 최소한으로 자제해 줄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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