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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KLPGA, 국내 개막전 누가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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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KLPGA, 국내 개막전 누가 품을까?

입력
2019.04.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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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 오픈 4일 개막

최혜진이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KLPGA 제공
최혜진이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 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오는 4일 시작되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통해 기지개를 켠다.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ㆍ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2019년 시즌 세 번째 대회지만 첫 국내 대회라는 점에서 사실상 시즌 개막전과 다름없다.

이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주인공은 최혜진(20ㆍ롯데)이다. 지난해 신인왕과 대상을 휩쓸었던 최혜진은 작년 상금왕 이정은(22ㆍ대방건설)과 상금랭킹 2위 배선우(25ㆍ삼천리)가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올해 가장 유력한 ‘골프여왕' 후보로 꼽힌다. 장타력과 아이언샷의 정교함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최혜진은 겨울 훈련 동안 쇼트 게임과 퍼트를 집중적으로 다듬어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

작년에 이정은, 배선우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올랐고 최혜진과 대상을 다퉜던 오지현(23ㆍKB금융그룹)이 미국 원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국내 개막전 우승을 노리는 최혜진에겐 호재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정은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지현(28ㆍ한화큐셀)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통산 4승을 올린 김지현은 앞선 3차례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개막전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다시 한번 '지현 천하'를 열어젖히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이번 대회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신인 4인방의 대결이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던 이가영(20), 박현경(19), 조아연(19), 임희정(19)은 이 대회부터 피 말리는 신인왕 경쟁에 시동을 건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오는 18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이 걸려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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