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수개월 안에 북미 두 정상 간 세 번째 만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펜실베니아의 지역 방송국인 WHP 580과의 인터뷰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있냐는 질문에 “언제가 될지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관심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는 것이다. 수 개월 안에 두 정상이 다시 회담장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협상이)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게 될 수도 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나에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임무는 비핵화 달성의 방법을 깨우쳐 가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8일에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도 “머지 않은 시기 다음 번이 있기를 바란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어지고 있는 협상 교착이 고착화되는 것을 미국 정부도 바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와 맞물린 것이기도 하다. 강 장관은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 간에 대북 정책과 관련해 지향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북미 협상 재개를 둔 구체적 방법론에 도달했다기 보다는 북핵 당사국 간 대화 침체가 오래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는 한미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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