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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ㆍ중국 경기 둔화… 수출 4개월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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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ㆍ중국 경기 둔화… 수출 4개월째 뒷걸음질

입력
2019.04.01 18:10
수정
2019.04.01 21:5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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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작년보다 8.2%↓… 반도체 D램 가격 1년새 44% 급락

월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월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반도체 가격 하락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3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수출 실적은 작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7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418억9,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2억2,000만 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16.6%)와 대(對) 중국(-15.5%) 수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반도체는 단가하락과 함께 반도체를 구매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9.1달러였던 D램 가격은 올해 3월 5.1달러로 44%나 떨어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극심한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은 -20.7%를 기록할 정도로 하락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교역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산업부는 수출감소율이 지난달 -11.4%에서 한 자릿수(-8.2%)로 줄어들었고, 이달에는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올해 1월 19억 2,000만 달러, 2월 20억 8,000만 달러, 3월 20억 9,000만 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정부와 전문가들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하반기 서버 교체와 데이터센터 확충 등 투자를 재개하면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가격이 오르는 ‘상저하고(上底下高)’ 추세가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6년 이후 수주가 급감했던 조선 시장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면서 전년동기 대비 5.4%의 수출 상승을 기록했고, 이차전지(10.2%), 바이오헬스(13%), 전기차(94.8%) 등도 작년 3월과 비교해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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