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재영(23)이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재영은 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19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지석(24ㆍ대한항공)과 함께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재영은 지난 챔프전에서도 만장일치로 MVP에 올랐다. 이재영은 “최하위에 그치면서 매우 힘든 시절을 보냈다”면서 “함께 수고한 흥국생명 배구단 여러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로써 이재영은 챔프전과 올스타전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MVP 3관왕’에 올랐다. V리그에서 한 선수가 MVP 3관왕을 모두 휩쓴 것은 지난 2010~11시즌 황연주(현대건설) 이후 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이 2005~06, 2006~07시즌에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받았지만 올스타전 MVP는 각각 정대영(당시 현대건설)과 황연주에게 돌아갔다.
김연경 이후 V리그에서 이재영만큼 독보적인 기량과 존재감을 뽐낸 선수는 드물다. 아직 나이도 젊어서 당분간 V리그는 '이재영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가장 격전을 펼쳤던 여자 신인상에서는 정지윤(현대건설)이 14표를 얻으며, 이주아(흥국생명ㆍ13표)에 단 한 표차로 앞섰다. 남자부 신인상은 황경민(우리카드)이 수상했다.
베스트 7에는 여자부 오지영(KGC인삼공사), 이다영(현대건설), 양효진(이상 현대건설) 정대영, 박정아(이상 도로공사), 이재영, 톰시아(이상 흥국생명)가, 남자부는 정민수(KB손해보험), 한선수, 김규민, 정지석(이상 대한항공), 신영석, 전광인(이상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우리카드)가 수상했다.
한편, 베스트드레서상은 파다르(현대캐피탈)와 고예림이 받았다. 파다르는 “오전에 아내와 왕 복장 한복을 입고 경복궁 관광을 했는데, 그 복장 그대로 시상식 장에 참석했다”면서 “부상으로 받은 웨딩 상품권은 결혼을 앞둔 팀 동료 차영석에게 양보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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