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찰 “승리 성접대 정황, 일부 사실로 확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찰 “승리 성접대 정황, 일부 사실로 확인”

입력
2019.04.01 17:51
수정
2019.04.01 19:05
12면
0 0
지난달 14일 가수 승리가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지난달 14일 가수 승리가 서울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한사코 부인해왔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언급된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접대 지시와 성접대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1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주간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여성 4, 5명을 조사해 그런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34)씨 등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수사해왔다. 이외에 승리의 생일파티가 열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2015년 말 승리가 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 관련 투자를 받기 위해 일본인 사업가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승리는 지난달 10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소환해 조사한 참고인들 외에 추가로 성접대에 연루된 자들을 파악하기 위해 성접대 시점과 접대 장소와 대상 등 세부적인 수사 사항은 함구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 중 성매매 여성 공급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의 칼 끝이 승리를 정조준하면서 승리의 혐의도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경찰은 동업자 관계인 승리와 유씨가 몽키뮤지엄 관련된 법인 자금 수천 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승리와 유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다만 횡령한 자금이 성접대 비용으로 쓰인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승리와 연예인, 지인들이 참여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49) 총경은 지난해 승리가 소속됐던 그룹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경과 대화방 참여자들간에 다리를 놓은 유씨가 승리에게 20장의 티켓을 받아 그 중 3장을 윤 총경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해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을 적용해 추가로 입건했다.

아울러 경찰은 유씨와 윤 총경이 두 차례 가진 ‘골프회동’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양측 간 비용을 지불한 사람을 특정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경기 소재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한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