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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호 발표에 열도 들썩… 트위터 생중계 46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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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호 발표에 열도 들썩… 트위터 생중계 46만명 몰려

입력
2019.04.01 16:38
수정
2019.04.01 20: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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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호가 발표된 1일 도쿄 시내에서 호외를 배부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새 연호가 발표된 1일 도쿄 시내에서 호외를 배부받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일본 열도가 내달 1일부터 사용될 새 연호 발표로 한바탕 들썩였다.

NHK 등 방송들은 이날 오전부터 새 연호의 최종 결정장소인 도쿄(東京) 총리관저 주변에서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과 아사히(朝日)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도 새 연호 발표 직후 호외를 발행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도쿄 신주쿠(新宿) 광장과 시부야(渋谷)역 광장, 오사카(大阪) 도톤보리(道頓堀) 등 대도시 번화가에선 대형 모니터를 통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연호 발표 기자회견이 생중계됐다. 스가 장관이 연호를 발표하는 순간 시민들 사이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1989년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가 발표된 이후 30년 만의 연호인 만큼 대형 모니터에 ‘레이와(令和)’라고 적힌 새 연호를 발표하는 스가 장관의 모습을 사진 찍는 사람들도 다수 목격됐다.

연호 발표 시간은 당초 오전 11시 30분쯤으로 예정됐으나, 그 이전부터 총리관저 홈페이지에는 회견의 생중계를 보기 위해 네티즌들이 몰려 들면서 한때 접속이 어려웠다. 총리관저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기자회견을 시청한 사람은 연호 발표 순간 46만명에 달했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21만명이 발표 순간을 지켜봤다.

새 연호에 대해선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밝은 이미지여서 좋다”, “와(和)에 평화, 일본이란 의미가 들어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아직은 위화감이 느껴진다”, ‘레이(令)에는 ‘명령’이란 어감이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일부 지역에선 배포된 신문 호외를 기념으로 받아보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이 빚어졌다. 도쿄 신바시(新橋)역 주변에는 오후 1시부터 호외가 배포됐으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몇 분 만에 동이 났다. 오후 12시30분부터 배포를 시작한 JR오사카 역 앞에서는 극심한 혼잡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에 일부 신문사들은 오사카 역에서의 배포를 보류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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