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의날 행사에서 “공정경제 기반 마련하겠다” 기업 협조 당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일 “우리 시장경제 질서가 선진화되고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된 것은 기업들의 노력이 밑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갑과 을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8회 공정거래의 날 행사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라는 우리 경제의 두 바퀴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공정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인들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시행한 4대 갑을분야(하도급ㆍ가맹ㆍ유통ㆍ대리점) 종합대책 추진에 따라 거래관행 개선에 대한 을의 체감도가 높아지고 자율적 상생문화가 확산됐다”며 공정위 성과를 소개했다.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해서도 “되돌릴 수 없는 긍정적 변화가 시작됐다”며 순환출자 고리 대부분이 해소된 점을 대표적 성과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역점과제로 △갑과 을이 성장하는 포용적 갑을관계 구축 △권한과 책임이 일치하는 기업집단 규율체계 확립 △혁신경쟁이 촉진되는 산업생태계 구축 △소비자 권익이 보장되는 거래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법 제정 38년 만에 처음으로 21세기 경제환경에 맞는 시장 규율을 위한 전면개정안을 제출했다”며 “조속한 국회 통과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의 날은 1981년 4월 1일 공정거래법 시행을 기념해 2002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 주도로 열리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공정거래 유공자 31명에게 정부 포상과 표창이 수여됐다. 유진우 숙명여대 교수는 기업집단 정책 개선 등 공정위 정책 자문에 이바지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공정위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고동수 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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