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다. 봄꽃도 만발했다. 오랜만에 라운딩 약속을 잡고 깊숙이 보관해놨던 골프채를 꺼낼 시간이다. 하지만 왠걸, 몇 개월 만에 꺼낸 장비들이 그새 낡았다. 골프는 유난히 장비가 중요한 운동이다. 내 몸에 맞지 않았던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새 기술이 접목된 새 장비로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지름신’이 강림해 기왕 클럽을 바꿀 거라면 나를 더 빛나게 해줄 제품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비거리 고민이면, 비욘드의 ‘유틸리티 아이언’
아마골퍼의 영원한 고민 ‘비거리’를 해결해줄 아이언이 등장했다. 비욘드 골프의 ‘유틸리티 아이언’이 그 주인공. 무려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나이가 들어 예전보다 떨어지는 근력 때문에 비거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쉬운, 시니어 맞춤용이다. 가장 큰 특징은 초경량ㆍ높은 반발계수다. 유틸리티 아이언의 반발계수는 0.91로 유틸리티 제품 평균 0.77과 비교해 20야드 이상 더 나간다. 게다가 총중량도 269g으로 40g 이상 초경량화에 성공했다. 현존하는 유틸리티 클럽 중 가장 가벼운 클럽이다.
고가의 첨단소재와 특수공정으로 초고반발과 초경량화를 함께 달성한 비현실적인 유틸리티다. 아마추어의 염원인 호쾌한 비거리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 제품이 제격이다.
◇비거리의 ‘야마하 RMX 218’ㆍ타구감의 RMX 파워포지드
일본 골프계의 명품 야마하가 한국 전용 모델 ‘RMX 파워포지드’ 아이언을 내놨다. 동시에 기존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RMX 218아이언’은 가격을 낮췄다. 두 아이언의 장점은 클럽이 잔디에서 잘 빠진다는 것. ‘액티브 솔’ 기술로 공이 어디에 있어도 채가 바닥에 박히지 않아 어떤 라이에서도 자신감 있는 스윙이 가능하다.
신제품 파워포지드는 헤드 전체를 단조로 만들어 타구감과 안정감 모두를 잡았다. 가로 48%, 세로 25% 정확도가 향상돼 “왜 내 공이 저기로 가지”라며 의아했던 골퍼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국내 단독 출시로, 한국 한정판이다.
기존의 RMX 218아이언은 기존 RMX 시리즈보다 1클럽 더 나가는 2018~19 리믹스 시리즈의 플래그십 버전이다. 출시 당시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면 가격이 낮아진 지금이 찬스다.
◇한국형 드라이버 브리지스톤 ‘J819’
브리지스톤도 한국 골퍼를 위해 ‘한국형 드라이버’, 신제품 ‘J819’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기획부터 개발까지 한국 골퍼만을 생각했다. ‘국민 아이언’ V300 시리즈의 형제격인 제품으로, ‘국민 드라이버’ J815와 J817을 계승했다.
전작에 없었던 부스트 테크놀로지와 HONEYCOMB 기술이 추가됐다. 비행거리를 늘려주는 부스트 테크놀로지는 타구감과 타구음까지 잡아 마인드 컨트롤에도 도움을 준다. 크라운 뒷부분에 탑재된 벌집구조의 HONEYCOMB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구조로 반발력과 관용성을 제공해 미스 샷에서의 좌우 편차를 없애고 높은 강성으로 반발력을 끌어올렸다. ‘도전정신’을 뜻하는 레드컬러도 돋보인다.
전국 시타회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특히 5월 31일까지 출시 기념 무상 스펙 교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하니 스펙이 맞지 않으면 1회에 한해 교환도 가능하다.
◇질소 충전 드라이버 까무이 ‘TP-07 니트로겐’
까무이프로에서 발매한 드라이버 ‘TP-07 니트로겐’은 이름처럼 헤드 안에 질소(니트로겐) 가스가 들어 있다. 질소를 주입해 헤드 내 압력을 올리고 반발력을 올린 것이 ‘TP-07 니트로겐’이다.
까무이프로의 본사가 위치한 일본 토야마현의 스포츠산업기술연구개발센터에서 로봇 테스트를 거쳤다. 인공위성의 냉각기 등을 만드는 이 차세대 연구소에서 드라이버를 연구하다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연구소에서 진행된 테스트 결과 일반 드라이버가 임팩트 이후 헤드 스피드가 30% 감소했다면 질소 드라이버는 단 5%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임팩트 시의 에너지 전달 효율이 극대화됐다는 의미다.
어려운 설명을 요약하자면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당신의 드라이브도 20야드는 더 나간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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