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전문가 참여 안전도시위원회 구성해
안전취약지 찾고 개선방안 과제 발굴
올해 8개 주민참여형 안전마을 조성
화학물질 안전관리 5년 계획도 수립
충북 청주시가 화재나 환경오염, 교통·통신사고 같은 사회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눈길을 끈다.
청주시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는 19일 청주시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철저히 시민 중심으로 운영된다.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명이 참여해 사회재난에 대비한 세부 전략과 실천 과제를 발굴한다. 위원회는 수시 토론과 현장 확인을 거쳐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참이다.
시민 참여형 안전마을도 조성된다. 시는 올해 1억원을 지원해 8개 안전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이는 주민이 안전 지도를 만드는 등 스스로 안전 취약점을 진단하고 대책을 만들어가는 마을이다.
청주시는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5개년(2020~2024년) 안전관리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는 화학물질 사고 예방책과 화학사고 비상대응책 및 조치, 화학물질 배출저감, 피해경감 관리체계 방안 등을 담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월 시민 환경단체와 화학물질 배출 기업체들로 화학물질안전관리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다.
재난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재난상황실 시설도 크게 개선된다. 시는 2억 5,000만원으로 LED모니터 8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시설 개선을 통해 도로 하천 등 취약지역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계획이다. 개선된 시설은 5월 말이면 준공돼 곧바로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및 시민안전 5대 연계서비스’를 갖춰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각종 범죄 재난 구조 등 긴급상황 발생 시 폐쇄회로(CC)TV영상을 112,119, 청주시재난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서비스이다. 3월 한달 동안 이 서비스로 강도 폭력 823건(112), 구조 화재 117건(119)의 CCTV영상이 실시간 통보돼 신속한 현장 출동에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 국토부가 공모한 이 사업 대상자로 뽑혀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올해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등지를 돌며 미취학 아동 3,500명, 어르신 4,000명을 대상으로 테마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가정의 달인 다음달 10~11일에는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어린이 안전문화캠프를 열어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체험, 특수차량 체험을 선보일 참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예기치 못한 사회재난을 예방하는 데는 관과 민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사고 취약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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