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라가 ‘기억록’의 새 기록자로 나선다.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해방, 민주주의와 발전을 위해 헌신한 100인의 인물을, 이 시대 대표 셀럽 100인이 ‘기록자’로 출연하여 매주 새로운 인물을 다양하게 조명하는 3분 캠페인 다큐 프로그램이다.
1일부터 일주일간 방송되는 ‘1919-2019, 기억록’에서는 실감나는 학생 연기로 인기를 끈 배우 ‘김보라’가 일제의 왜곡된 역사관에 저항한 교사 ‘홍순창’의 기록자로 나선다.
‘홍순창’은 강원도의 작은 소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식민 정책을 비판하고 독립 운동의 역사를 알린 조선인 교사였다. 그는 일제의 창씨개명을 비판하고, 일제가 감추려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가르쳤다. 이후, 홍순창의 제자 김창환, 이병은, 이광훈, 남광숙 등은 학교 칠판에 “日本 ハイシ(일본 폐지) 朝鮮 トク立(조선 독립)”라는, 일명 ‘불온낙서’를 적는다.
수사 과정 중 배후로 지목된 교사 홍순창은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언도받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며, 김창환, 이병은, 이광훈, 남광숙 등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형을 받았다. 일제의 침략을 비판하고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준 홍순창은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김보라는 “각각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한 당시 선조들의 저항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았던 이러한 일상의 독립운동이야 말로 기억되고 기록되어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3분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은 MBC에서 수시 방송되며, 김보라의 기억록은 이날부터 일주일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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