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세대(G)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출시일을 4월 5일로 공식 발표하고 모델별 출고가를 확정했다. 전 세계 최초의 5G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하는 만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5G 특화 서비스를 대거 내놓으며 예열 작업에 들어갔다.
갤럭시S10 5G는 저장용량별로 256기가바이트(GB)와 512GB 2종이다. 256GB 색상은 크라운 실버와 마제스틱 블랙, 로얄 골드 3가지로, 512GB는 실버와 블랙 2가지로 출시된다. 256GB 출고가는 139만7,000원, 512GB는 155만6,500원이다.
5G는 4G보다 최대 20배 빠르면서도 지연 속도는 100분의 1 수준이다. 초고화질(UHD) 영상을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고용량 미디어를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에 걸맞게 갤럭시S10 5G 화면은 역대 갤럭시S시리즈 중 가장 큰 6.7형(인치)이다. 고사양 게임도 몰입감 있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4,500밀리암페어아워(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카메라는 앞면 2개, 뒷면 4개 총 6개가 들어갔다.
갤럭시S10 5G 구매 후 6월 30일까지 신청하는 고객에게 삼성전자는 100종 이상의 게임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지 않아도 바로 즐길 수 있는 ‘해치 프리미엄’ 3개월 이용권, UHD 화질 실시간 스트리밍과 123도 초광각 카메라 라이브 방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카메라파이 라이브 올인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5G의 초고속ㆍ초저지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1일부터 갤럭시S10 5G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통 3사는 5G 서비스를 알리는 마케팅에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역삼동에 200평 규모 체험존을 꾸렸다. 아이돌과 함께 데이트하고 공포 웹툰을 실감나게 즐기는 VR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국 1,300여개 매장에서 인기 VR 게임을 제공하고, 30여개 주요 매장에서는 VR로 인기 가수와 듀엣곡을 부르고 인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5개 매장에서는 세계적인 AR 제조사 매직리프의 AR글래스를 쓰고 현실 세계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의 적을 물리치는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체험존을 운영 중인 KT는 5일 고객 50명을 초청해 갤럭시S10 5G 출시 기념 행사를 연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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