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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포옹 이상화ㆍ고다이라에 ‘한일 우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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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포옹 이상화ㆍ고다이라에 ‘한일 우정상’

입력
2019.04.01 15:27
수정
2019.04.01 19:00
27면
0 0

2018 평창기념재단 추진

지난해 2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오른쪽)가 은메달에 머문 이상화 선수를 안고 위로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지난해 2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오른쪽)가 은메달에 머문 이상화 선수를 안고 위로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레이스 후 감동적인 포옹을 나눈 한ㆍ일 양국의 ‘빙속 스타’ 이상화(30)와 고다이라 나오(33)가 ‘한일 우정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재 일본을 방문중인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은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레이스를 마친 뒤 감동적인 포옹 장면을 연출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모습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며 두 선수에게 한일 우정상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상화와 고다이라 양 측은 수상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고,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이사장은 현재 재일본 대한체육회 창립 65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이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 당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터라 올림픽 3연패의 기대감이 컸다.

결국 대회에선 고다리아가 36초95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이상화가 37초3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대회 3연패를 놓친 채 태극기를 들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고, 이때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다가와 포옹을 했다.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 후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평창 올림픽이 남긴 명장면으로 꼽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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