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첸이 용기 낸 솔로앨범으로 감성을 저격한다.
엑소 첸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 (April, and a flower)'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진행했다. 지난 2012년 엑소로 데뷔한지 7년 만에 처음 솔로앨범을 선보이는 첸은 발라드 타이틀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Beautiful goodbye)'를 통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봄의 분위기를 전해준다.
그간 엑소의 메인보컬이자 많은 컬래버레이션 및 OST 음원을 통해 가창력과 특유의 감정선을 자랑해온 첸은 이번 '사월, 그리고 꽃'을 통해 보컬리스트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한다. 쇼케이스가 아닌 음감회와 버스킹의 형식을 준비한 것은 첸의 보컬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레이에 이어 엑소 두 번째로 솔로 데뷔하는 만큼 첸은 특별한 책임감과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시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이별을 준비하는 남자가 아름다웠던 첫 만남을 기억하는 모습을 담아낸 곡이다. 감미로워서 더 애절한 첸의 목소리가 가장 알맞게 표현된 발라드 노래이기도 하다. 첸은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시지를 잔잔한 선율에 녹여낸 총 6트랙으로 이번 앨범을 채웠다.
이별 이야기를 그린 곡이지만 첸의 전반적인 앨범 기획의도는 힐링이다. 피고 지는 꽃처럼 고통과 상처도 희망으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 기다려준 팬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은 진심을 담았기 때문이다. 첸은 "마음 먹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다. 부족하지만 용기 있게 첫 발을 내딛었다"고 밝혔고, 그렇게 "후회 없이 뿌듯하다"는 만족을 얻었다.
팀으로 수많은 1위와 대상 트로피를 받았음에도 첫 솔로 활동의 목표와 그 의미는 남달랐다. 첸은 "멤버들도 노래가 너무 좋다고 말해줘서 힘이 났다"며 "앞으로 은은하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첸은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결과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시우민이 이날의 MC를 맡는 특급 의리를 뽐내기도 했다. 시우민은 "첸은 최강 보컬"이라며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듣고 싶다. 엄청난 무대가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첸의 '사월, 그리고 꽃'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첸은 같은 날 V LIVE를 통해 생중계되는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선보일 에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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