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시장 “7일까지 보존, 그 전에 현장조사 마쳐달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건물 철거 보류를 요청한 가운데, 충북 제천시는 철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까지 화재 현장을 보존하고 철거작업 전 영상 기록을 남겨 만약을 대비하겠다는 뜻을 소방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소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이 기간 이전에 끝내달라는 의사도 이미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현장을 조속히 철거해 경기침체로 한숨짓는 주변 소상인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철거 강행 이유를 설명했다.
제천시는 경매로 사들인 화재 건물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시는 이미 지난달 25일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3일 뒤인 28일 제천화재 관련 평가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참사 현장을 조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지역에서는 철거작업과 문화센터 건립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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