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수익성 키우기 위한 전략
에어부산이 인천에서 출발하는 노선 개설을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10년을 위한 도전을 공식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노선을 만들어 새로운 수익 창출 노선을 개발, 부산과 대구 등 기존 영남권 시장의 범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우선 조만간 열릴 중국 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 출발 중국 노선의 운수건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 출발 노선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출발 23개 도시, 대구공항 출발 6개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을 갖고 있어 인천공항 국제 노선을 확보하면 국내선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주 이용 공항인 김해공항에서 35% 시장점유율을 기록,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김해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포화율이 98%에 이르러 신규 취항이나 증편에 제약을 받아왔다. 에어부산이 외연과 수익성을 키우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진출을 추진하는 이유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에서도 인천 진출을 밝힌 바 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이 인천에 진출하게 되면 우리나라로 오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방공항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