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온 높고, 산란 생태 좋아져
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 주 생산지인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봄어기 어획량이 전년대비 10~4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일 밝혔다.
꽃게 자원은 강수량에 따른 영양염ㆍ수온 변동 등 환경적 요인과 꽃게 유생(幼生) 밀도ㆍ초기자원량 등 생물학적 요인, 미성어나 포란한 어미의 과도한 어획ㆍ불법어업ㆍ어선세력 등 인적요인 등 크게 3가지 변동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17~2018년 태어난 꽃게의 유생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00㎥당 평균 5,976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3,209개 보다 86% 증가한 것이다.
환경요인인 월동기 수온은 2017년도 평균 3.7도로 매우 낮아 지난해 봄어기 어획량이 전년대비 약 48% 감소했지만, 지난해 평균수온은 6.8도로 높은 수준을 보여 올 봄어기 어획량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수과원은 예측했다.
또 지난해 어미 꽃게의 크기(평균 갑폭)도 13.9㎝로 전년대비 0.7㎝ 증가했고, 산란 생태가 좋아짐에 따라 전반적으로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수과원은 내다봤다.
최근 5년간 꽃게의 해역별 어획 비율은 서해에서 전국 생산량의 85%를 차지했고, 이 중 인천해역은 47%, 연평어장은 10%에 달했다.
올 봄 꽃게 어획량은 연평해역(300~450톤)을 포함한 인천해역에서 1,300~1,700톤이 예측돼 지난해 봄어기 보다 약 10~4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최근 서해 5도 어장이 넓어진 점을 반영한다면 꽃게 자원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꽃게 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서는 과도한 어구사용을 자제하고, 소형개체 어획금지 및 폐어구 해상투기 근절 등 자원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어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