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8%가량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9개 금융지주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1조6,410억원으로, 전년(10조8,965억원)보다 7,445억원 증가(6.8%)했다. 총자산 역시 166조원 증가(8.8%)한 2,068조원을 기록했다.
지주사들의 이익이 늘어난 것은 전체 이익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덕분이다. 은행은 전년보다 15%(1조1,634억원) 늘어난 8조8,917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은행 다음으로 이익 규모가 큰 금융투자업권의 경우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20% 가까이 증가한 2조5,083억원의 이익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권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여파로 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4,868억원) 줄었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요인에 따라 여신전문회사들의 이익도 13.4%(2,748억원) 줄었다.
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했다. 지난해 기준 국제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의 적용을 받는 지주사들의 총자본ㆍ기본자본ㆍ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38%, 13.00%, 12.2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주사의 수익성과 안정성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외형 확대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개 지주사의 소속회사 수는 209개였으며, 임직원 수는 12만1,125명이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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