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방부, 원주IC 인근 일부 교환 제안”

지난해 말 경기 용인으로 통합 이전한 옛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일부 부지와 시유지 맞교환이 추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국방부가 최근 옛 1군사령부 내 일부를 원주시에 내주고, 현재 군부대가 사용중인 원주시 소유 부지의 소유권을 넘겨 받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고 1일 밝혔다. 올 들어 국방부 앞 상경집회 등을 통해 옛 1군사령부 부지를 돌려달라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지자 국방부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경집회에 나선 시민들은 “주민들의 동의나 원주시의 의견을 사전에 구하지 않고 비밀리에 수립된 정부 정책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제안의 핵심은 1군 사령부 부지 4만여㎡ 가운데 영동고속도로 원주 나들목(IC) 인근과 원주시가 소유했으나 현재 국방부가 쓰고 있는 땅을 맞바꾸자는 것이다. 원주시 입장에선 효율적인 도심 재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땅을 확보하고, 국방부는 뒤늦게나마 소유권을 갖게 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원창묵 시장은 “맞교환을 추진하는 1군사령부 부지는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005년 이후 방치되고 있는 태장동 국군원주병원 터 10만여㎡도 원주권 군부지 개발사업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원주시는 “범시민대책위와 조만간 간담회를 갖고, 포괄적인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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