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박성현ㆍ고진영 등 나란히 공동 2위
한국 기업이 주최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태극낭자들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우승은 일본 간판 하타오카 나사(20)가 차지했다.
태극낭자 가운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선수는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박성현(26ㆍ솔레어),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였다. 이 가운데 통산 20승을 노린 박인비 우승 여부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천55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박성현, 고진영도 같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을 노린 박인비는 그러나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오히려 1타를 잃으면서 다소 뒤쳐졌다. 그사이 하타오카 나사가 10번 홀(파5)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박인비에 1타 뒤진 2위였던 하타오카는 이날만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개인통산 3승째다.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는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 등 한국 선수가 최근 2연승을 거뒀으나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다만 공동 2위그룹의 박인비와 박성현, 고진영 외에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를 기록한 김효주(24ㆍ롯데)와 최운정(29ㆍ볼빅), 허미정(30ㆍ대방건설)까지 총 6명의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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