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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경남FC “황교안, 도의적ㆍ법적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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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경남FC “황교안, 도의적ㆍ법적 책임져야”

입력
2019.04.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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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전 첫 주말을 맞아 경남 창원성산에 집결한 야 3당 지도부들이 막판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재환 후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 뉴스1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전 첫 주말을 맞아 경남 창원성산에 집결한 야 3당 지도부들이 막판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후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재환 후보,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여영국 후보. 뉴스1

프로축구 경남FC가 축구경기장 안에서 선거 유세를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당 강기윤 후보 등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구단이 징계를 받으면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대구FC의 K리그1(1부리그) 경기에서 4ㆍ3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 지원을 위해 방문한 황 대표와 함께 강 후보 측이 경기장 내에서 금지된 선거 유세를 한 데 따른 것이다.

경남은 1일 “구단 임직원은 경기 전 선거 유세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사전 지침을 전달받아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다”라면서 “황 대표 측의 입장권 검표 시 경호 업체 측에서 정당명, 기호명, 후보자명이 표기된 상의를 착용하고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이어 “그러나 일부 유세원들은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검표원의 말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가면서 상의를 벗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남은 황 대표 일행이 경기장에 들어선 뒤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구단은 “일부 유세원과 경호원이 실랑이하는 모습을 본 구단 직원이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 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다’라며 만류했으나 강 후보 측에서는 ‘그런 규정이 어디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네’라며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유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른 당 후보들은 경기장 밖에서만 유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은 “이번 사태로 불명예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 데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만일 구단이 징계를 받게 된다면 연맹 규정을 위반한 강 후보 측에서는 경남 도민과 팬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징계 정도에 따라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경남은 경남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관 제5조(정치적 중립성 및 차별금지)에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엔 경 기장 내에서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착용할 수 없다는 지침과 함께 피켓, 현수막, 어깨띠 등 역시 노출이 불가하며 명함, 광고지 배포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만일 이를 어길 시 해당 구단은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프로연맹은 매 라운드 후 갖는 경기평가회의를 1일 오후 열고 이번 사안을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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