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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실업테니스연맹전 1차 대회 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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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실업테니스연맹전 1차 대회 단식 우승

입력
2019.03.31 17:15
수정
2019.03.31 19: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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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가 31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9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NH농협은행 제공
이은혜가 31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9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NH농협은행 제공

한국 여자테니스 기대주 이은혜(19ㆍNH농협은행)가 2019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를 접수했다.

이은혜는 31일 강원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정수남(23ㆍ강원도청)에 2-0(6-2 6-1)으로 완승했다. 올해 2월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NH농협은행에 입단한 실업 새내기인 그는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대회인 장호배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중학생 신분으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던 선수다. 정수남은 올해 여수오픈과 지난해 11월 전한국선수권 등을 석권하며 국내 실업 최강자로 떠올랐지만, 이은혜의 돌풍을 제압하진 못했다.

키 171㎝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이은혜는 파워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카누 선수 출신 부모아래 성장했으며, 인내심이 강하고 성실함이 돋보인다는 게 테니스관계자들 평가다. 이은혜를 지도하는 김동현 감독은 “파워가 장점인데, 최근엔 정교함까지 더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네트 플레이만 보완하면 한 단계 올라설 만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NH농협은행의 지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정식입단 한 뒤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따냈다. 이제 이은혜는 국내를 넘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진출을 위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 대회와 챌린저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가겠단 계획이다.

남자단식에선 남지성(26ㆍ세종시청)이 나정웅(27ㆍ대구시청)에 2-1(4-6, 6-4, 6-0)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브와 발리, 리시브 등에서 균형 잡힌 기량을 지닌 선수로 평가 받는 남지성은 지난 2월 여수오픈 남자단식을 제패한 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미쓰비시전기ㆍ와세다대 인터네셔널 오픈에서 송민규(29ㆍKDB산업은행)과 짝을 이뤄 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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