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야 “정국 주도권 달린 승부” PK서 막판 총력 유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야 “정국 주도권 달린 승부” PK서 막판 총력 유세

입력
2019.03.31 19:33
수정
2019.04.01 09:29
4면
0 0

한국당 황교안 대표 데뷔 무대… 2곳 모두 승리 목표

민주당 “통영ㆍ고성 경제 살리겠다” 민심 달래기 나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창원농협 유통센터지점을 찾아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월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남창원농협 유통센터지점을 찾아 강기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각 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해 치열한 마지막 주말 유세전을 펼쳤다.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 2명을 뽑는 미니선거지만 향후 부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당 차원의 선거지원 측면에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활동이 눈에 띈다. 선거운동 초기부터 창원 원룸에 머물러온 황교안 대표는 31일까지 경남 창원성산에 열흘, 통영ㆍ고성에선 8일 동안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황 대표의 선거전 데뷔 무대인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탄핵정국 이후 잇단 선거 참패로 가라앉았던 당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도 ‘창원경제살리기 정책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남창원농협 방문인사, 안민터널 앞 인사로 창원성산에 출마한 강기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창원경제를 살릴 능력이 전혀 없다. 창원의 기둥산업(원전 관련 산업)이 흔들리고 있는데 무슨 수로 창원경제를 살리냐”며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정책간담회 이후 상가와 벚꽃 길을 돌며 선거유세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 역시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원내 상황을 챙기면서도 5차례나 창원과 통영ㆍ고성을 찾아 자당 후보를 지원했다. 한국당은 탄핵 정국 이후 최근 당 지지율이 30%를 돌파한 데다, 장관 후보자 낙마가 자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내심 2곳에서 모두 승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경남 통영ㆍ고성을 찾아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문석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통영 충무대교 삼거리에서 “양 후보가 당선돼 1년 동안 국회에 가게 되면 당 차원의 전폭적 지지로 반드시 침체한 지역 조선업을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통영시내 유세에는 설훈 최고위원과 송영길, 이인영, 백재현, 김민기, 조응천, 김철민, 정춘숙 등 의원 30여명이 합류했다. 전날에는 이해찬 대표가 고성을 찾아 “이명박ㆍ박근혜 정부가 망친 경제를 민주당과 양문석이 살려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창원성산과 통영ㆍ고성이 원래 정의당과 한국당 의원 지역이라 승패에 부담이 적을 수도 있지만,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안겨준 PK 민심이 최근 심상치 않다고 보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왼쪽 두번째) 등이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인근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왼쪽 두번째) 등이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 창원중앙점 인근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창원성산에 여영국 후보를 낸 정의당은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로 승기를 잡았다고 보지만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인한 한국당 후보의 추격을 경계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 등 지도부는 막판 판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날 48시간 비상체제를 선포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창원에 상주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주승용, 이혜훈, 김수민, 채이배, 김삼화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이재환 후보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각 당은 △정의당ㆍ민주당 후보 단일화 효과(창원성산) △장관 후보자 낙마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수사 등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30일 마감된 사전투표율이 14.71%(국회의원 선거 기준)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높은 투표율이 진보정당에 다소 유리할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