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손양면 관광단지 확대 추진
항공사 “10월 국내선 운항 들어가”
강원도 “남북교류 거점으로 활용”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운항면허를 취득하자 지역 내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양양군은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양양공항 인근 손양면 동호리에 추진하는 관광단지 규모를 기존 244만㎡에서 270만㎡로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골프장과 콘도,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다. “항공사가 본격 운항에 들어가면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규모를 늘렸다”는 게 양양군과 시행사의 설명이다. 군의회도 최근 동호리 관광단지 현장을 찾아 직접 사업을 챙겼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 면허 발급 이후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동해고속도로 현남 나들목(IC)와 인접한 양양 지경리 해안가 일원에 추진하는 대형 아웃렛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LF가 1,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숙박과 상업지구가 동시에 조성되는 휴양단지로 개발한다.
강원도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상품개발과 쇼핑점 유치 등 항공사와 양양군을 지원할 25개 과제를 선정했다. 도는 남북교류가 재개될 때를 기다리며 양양~삼지연 항로 개설 등 공항활성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3월초 세 차례 도전 끝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면허를 발급 받았다.
항공사 측은 조만간 마지막 단계인 운항증명서 발급을 국토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항공운항체계 전반을 검증 받는 운항증명발급에는 6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0월 국내선 첫 취항을 목표로 최근 항공기 2대(B-737 800)를 구매한 플라이강원은 2021년까지 비행기 10대를 들여와 모두 31개 노선(국제선 28개, 국내선 3개)을 운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노승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강원도민이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를 기대한 것은 침체된 동해안권 경제를 살리기 위함”이라며 “자치단체의 뒷받침과 함께 경쟁이 치열한 저가항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항공사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