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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운명의 5차전… 부상 김시래 출전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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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 운명의 5차전… 부상 김시래 출전이 최대 변수

입력
2019.03.31 13:51
수정
2019.03.31 19: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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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시래가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창원 LG 김시래가 지난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슛을 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창원 LG와 부산 KT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결국 최종 5차전까지 이어졌다.

안방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LG는 부산에서 3, 4차전을 내주며 2승2패가 됐다. 지금까지 44번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3.2%에 달한다. 1차전 패배 팀이 역전에 성공한 것은 3번뿐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3승 2패로 역전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1, 2차전을 모두 패한 정규리그 6위 KT는 0%의 확률에 도전한다.

LG는 3, 4차전 김시래(30)의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1, 2차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시래는 2차전이 끝난 뒤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해 코트에 서지 못했다. 현주엽(44) LG 감독은 3차전을 마친 뒤만 해도 4차전 투입을 예고했지만 김시래는 4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4차전을 마친 뒤에 현 감독은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쓰려고 했을 때 늦어서 투입하지 못했다"며 "5차전 가능하면 투입하는데, 아직까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렸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서라도 김시래는 5차전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T는 1, 2차전 패배를 극복하고 트레이드마크인 ‘양궁농구’를 부활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 2차전에서 3점슛 성공률이 20%대 초반에 그쳤던 KT는 3차전에서 무려 60%의 성공률로 플레이오프 사상 최다인 18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4차전에서도 10개를 집어 넣었다. 자칫 조기에 마감할 수 있던 6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것만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다.

인천 전자랜드가 기다리고 있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주인공은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결정된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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