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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델 정주희의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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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델 정주희의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 시승기

입력
2019.03.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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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모델 정주희가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와 함께 했다.
레이싱모델 정주희가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와 함께 했다.

한국지엠이 ‘라이트사이징’을 외치며 E-터보 엔진과 ‘VT40’ CVT 변속기를 조합한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를 시장에 출시했다.

쉐보레 더 뉴 말리부 E-터보는 시장의 실적을 떠나 3기통 엔진과 CVT 등에 대한 여러 편견 및 평가를 한 몸에 받으며 GM의 체질 개선과 함께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레이싱모델 정주희가 더 뉴 말리부 E-터보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다.

과연 레이싱모델 정주희는 더 뉴 말리부 E-터보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젊은 남성의 존재감, 더 뉴 말리부

집에 있는 자동차가 쉐보레 캡티바인데, 캡티바와 이번의 이쿼녹스를 비교하고, 또 이전의 쉐보레 차량과 지금의 더 뉴 말리부의 디자인을 비교해본다면 확실히 디자인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느낌은 과거의 쉐보레 차량들의 디자인은 단정하면서도 약간 중성적인 느낌이었다면 초근의 쉐보레 차량들은 더욱 젊고, 역동적인, 그리고 남성적인 느낌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적용된 전면 디자인은 그러한 변화를 잘 드러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30대에 접어드는 남성이 깔끔하면서도 캐주얼한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고, 더 뉴 말리부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더 뉴 말리부는 정말 크고 긴 것 같습니다. 최근에 탄 차량이 재규어 XJ, 현대 아이오닉, 그리고 르노 클리오인데 더 뉴 말리부는 정말 보는 순간 ‘크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형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여느 대형 차량과 비교해도 그 크기가 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집 인근에 한 이웃이 쉐보레 임팔라를 타는데 임팔라와 말리부를 비교하더라도 말리부가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 같아서 무척 인상적입니다.

넓은 공간이 돋보이는 더 뉴 말리부

실내 공간을 보더라도 큰 체격이 돋보입니다. 겉에서 보았을 때의 차량의 폭도 넓은 편인데, 실제 실내에서 느껴지는 공간도 무척 크게 느껴집니다. 겉에서 보면 제법 스포티한 실루엣인데도 막상 실내 공간에 있을 때 느껴지는 공간이나 너비 등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차량이기 때문에 타 브랜드의 차량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바라는 건 조금 욕심일 수 있겠지만, 일부 디테일을 더해서라도 조금 더 매력적인 시각 포인트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았습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여유는 정말 우수한 것 같습니다.

제가 체격이 큰 편은 아니지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공간의 여유’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체격이 큰 사람, 누구라도 정말 만족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공간에 대해서는 말리부에 대해 정말 많은 부분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뒷좌석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넉넉한 공간이 돋보이고, 아마 그 누구라도 만족스럽고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천장의 모습이 무척 스포티한 편이지만 뒷좌석에 어지간한 성인 남성분들도 충분히 앉아서 여유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약간의 소음, 하지만 충분한 움직임

사실 처음 주행을 시작하기 전에 쉐보레 더 뉴 말리부에 어떤 엔진이 장착되어 있는지 듣지 못하고 주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동을 건 후에는 약간의 ‘걸걸함’ 같은 것이 느껴져서 ‘디젤 모델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E-터보 모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솔린 치고는 조금 시끄럽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동도 약간 느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소음과 진동은 조금 뒤에 사라졌습니다.

실제 주행을 시작해보니 정차 그리고 다소 빠른 가속 상황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조금 있었지만 크게 거슬리는 수준도 아니었고,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시동 시에 느꼈던 진동과 소음은 어디 갔는지, 무척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1.35L라고 한다면 소형차량들이랑 엔진의 크기가 비슷한 건데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력과 힘이 있는 것 같고, 또 실제 주행에서 느꼈던 가속력이나 만족감 등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강력한 힘을 원할 수도 있겠지만, E-터보가 그런 차량은 아닌 거 같았습니다.

또한 변속기가 CVT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막상 운전을 해보면 일반적인 변속기와 체감되는 차이가 크지 않아서 일반적인 운전자들은 변속기가 달라졌다고, 그 움직임이나 느낌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 뉴 말리부는 사실 굉장히 큰 차량인데, 그래도 다루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조향을 하면 그에 맞춰 차량이 가볍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차가 길고, 또 크면 주행을 할 때 자꾸 주변을 보게 되는데, 말리부를 운전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큰 차량일 다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처음에만 적응 시간이 필요했고, 그리고 그 뒤에는 따로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주행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승차감 부분에서도 중형 세단다운 느낌이었습니다.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넓은 공간이랑 어우러지면서 여유롭고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고, 또 속도를 높이더라도 실내 공간은 무척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급작스럽게 충격이 생기는 경우나 요철 등을 넘을 때에는 순간적으로 불편함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잘 채워진 느낌, 더 뉴 말리부 E-터보

더 뉴 말리부 E-터보를 시승하면서 느낀 건 참 젊고, 세련된 느낌을 가진 남성과 함께 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달리기 성능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일상적인 운전에는 충분히 만족스럽고, 또 여유로운 공간까지 갖췄기 때문이죠. 작은 엔진으로 인해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 그 작은 엔진 덕에 얻은 분명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취재협조: 모델 정주희

정리 및 수정: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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