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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나들이가 두려운 여성, 요실금 탓?

입력
2019.03.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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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40% 이상이 경험해…탄산수ㆍ커피도 원인

요실금으로 봄철 나들이를 꺼리는 여성이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실금으로 봄철 나들이를 꺼리는 여성이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요실금은 봄철 나들이를 망치는 주범이다. 때문에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는 3월에 요실금 환자가 급증했다. 2017년 3월 환자수는 2만2,937명으로 3월을 제외한 월별 평균수치 2만939명 보다 2000명가량 늘어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3월이 가장 많은 이유는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서서히 날씨가 풀리면서 많아지는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실금 환자가 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유출되어 속옷을 적시는 증상을 요실금이라 한다. 요실금은 환자 90%가 여성으로 보통 여성의 40% 이상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이다. 요실금은 소변을 저장ㆍ배출하는 방광과 요도괄약근 기능 문제로 저장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하루 8~10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기침과 재채기, 줄넘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만으로도 소변이 새는 경우도 있다. 소변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면 한참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소변 배출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갱년기 여성도 여성호르몬 영향으로 골반이 약화되는 것도 요실금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김종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최근 기술과 장비 고도화로 재발과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과 수술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기침과 재채기로 복압이 상승해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은 요도기능을 강화하는 이중복합슬링 수술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 과장은 “환자 증상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는데 괄약근 기능을 강화해주는 이중복합슬링은 테이프로 요도관 위치를 잡아줘 요실금의 주원인인 근기능을 강화해 수술 후 재발과 부작용 위험을 방지하는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젊은 여성층의 요실금도 늘고 있다. 탄산수나 커피, 드링크 등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을 촉진해 요도나 방광을 자극하게 되고 스타킹, 레깅스 등 타이트한 패션도 방광에 무리가 가 요실금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요실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줘 심적 고통도 크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숨기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보통 요실금은 여성병원과 산부인과를 떠올리지만 정확한 진료과목은 비뇨의학과다. 따라서 여성 역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 과장은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기본이고 장과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은 필수사항으로 방광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과 커피, 설탕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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