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처링 라인업으로 꾸며진 레전드급 무대와 함께 ‘고등래퍼3’ 대망의 세미파이널 진출자 9명이 탄생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net ‘고등래퍼3’ 6회는 고등래퍼들의 놀라운 무대가 계속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어갔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더 콰이엇, 하선호,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김효은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며, 방송 직후 공개된 무대 영상 클립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2차 팀 대항전 ‘멘토 콜라보 대결’이 진행됐다. 2차 팀 대항전은 객원 심사위원 점수와 관객 점수를 합산해 총 8개 팀 중 최하위 두 팀의 멤버가 전원 탈락하게 되는 방식. 지난 방송에서 선보인 행주&보이비 팀 강민수X서민규의 ‘컨닝페이퍼’와 기리보이&키드밀리 팀의 권영훈의 ‘생긴대로 살아’는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관객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시작 후 그루비룸 팀의 하선호가 첫 번째 무대에 올랐다. 하선호는 방송 출연 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자신을 위로하고 아픔을 털어내자는 내용을 담은 ‘I’m Fine’을 공개했다. 직접 겪은 자신의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낸 랩 가사와 스킬풀한 래핑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피처링으로 등장한 pH-1은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하선호와의 케미를 뽐냈다. ‘I’m Fine’의 객원 심사위원 점수는 141점이었다.
행주&보이비 팀의 이진우는 멘토 보이비와 함께 파워풀한 분위기의 곡 ‘Cowboy’를 선보였다. 무대 시작 전 황소 같은 강력한 랩을 예고했던 두 사람은 묵직한 분위기로 저돌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압도했다. ‘A급 한우’ 같은 무대라며 극찬을 받은 이진우의 객원 심사위원 점수는 181점을 기록했다.
더 콰이엇&코드 쿤스트 팀의 윤현선X송민재는 코드 쿤스트의 비트 위에 10대들의 모순된 마음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 ‘요즘 어때’를 노래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에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가사를 썼고 특히 부드러운 래핑이 눈길을 끌었다. 피처링으로 등장한 멘토 더 콰이엇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사람에게 조언과 위로를 전하는 가사를 선보여 노래에 든든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었다. 두 사람의 점수는 150점이었다.
기리보이&키드밀리 팀의 강현준X최진호는 준비 과정 중에 랩만 잘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기리보이의 핀잔을 들었다. 키드밀리가 지원 사격을 나선 두 사람의 무대는 ‘카모플라쥬’라는 곡으로 화려한 랩 스킬의 절정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의 무대를 본 객원 심사위원들은 ‘랩을 잘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며 극찬했고 두 사람은 178점을 받았다.
그루비룸 팀의 양승호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표현한 곡 ‘U.F.O’를 선보였다. 재치 있는 가사와 흥이 넘치는 무대는 최근 힙합씬에서 가장 각광받는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지원 사격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두 사람의 독특한 퍼포먼스와 중독성있는 래핑은 현장을 사로잡았다. 양승호의 점수는 172점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더 콰이엇&코드 쿤스트 팀의 이영지X김민규였다. 두 사람은 이영지의 발성과 김민규의 랩 스킬이 돋보이는 곡 ‘G.O(Get out)’으로 무대를 펼쳤다. 더불어 김효은의 피처링과 함께 이영지와 김민규는 자신감 넘치는 몸짓과 파워 래핑으로 ‘우리가 가는 길을 막지 말고 비켜라’ 라는 곡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은 호평을 받으며 189점을 기록해 객원 심사위원 점수 1등을 기록했다.
무대가 막을 내리고 관객 점수까지 합한 점수에서 강민수X서민규는 47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번 대결로 탈락자도 발생했다. 최종 점수 하위 두 팀인 윤현선X송민재와 하선호는 2차 팀 대항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한편 다음 주 방송되는 세미파이널에서는 지난 해 ‘고등래퍼2’ TOP3를 차지했던 김하온, 이로한, 이병재를 비롯해 노엘, 쿠기, 한요한, 칠린호미까지 힙합씬의 핫한 래퍼들이 모두 피처링으로 나설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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