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천적’인 KIA 양현종을 선발 전원 안타로 두들기며 개막 5연패 뒤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KT는 29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시즌 개막 후 원정 5연전에서 내리 패하고 안방으로 돌아온 이날 마수걸이 승리를 올렸다. 이강철 KT 감독도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KIA 선발 양현종은 2016년 7월 6일 이후 KT전 8연승을 이어간 KT 킬러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KT의 무서운 타선 집중력에 무너졌다.
지난해 신인왕 강백호가 앞장섰다. 3회 우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강백호는 3-3으로 팽팽하던 5회 무사 1루에서는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안타로 1ㆍ3루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과 장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5-3으로 벌렸다. 강백호는 6회 말 2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KT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렸다.
양현종은 6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맞고 6실점하며 KT전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23일 LG전에 이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승을 따냈다.
김광현과 브리검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 고척 SK-키움전에선 SK가 5-2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브리검은 5.2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9회초 터진 정수빈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결승 적시타로 삼성에 3-2로 승리했다.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다.
한화는 에이스 서폴드의 7이닝 무실점(5피안타) 역투를 발판으로 NC에 7-0 영봉승을 거두며 연패를 벗어났다. 반면, 개막전에서 무실점 역투했던 NC 버틀러는 6이닝 5실점(9피안타)으로 무너졌다. LG는 잠실에서 롯데에 2-1로 이겼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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