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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동창리 시설 거의 복구…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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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동창리 시설 거의 복구…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정상 가동”

입력
2019.03.29 18:17
수정
2019.03.29 21: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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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전체회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부터 시작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작업이 대부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해선 정상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전체회의에서 “(북한은) 작년 7월 일부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시설에 대해북미회담전인 2월부터 외형복구에 착수했고, 공사 대부분을 완료했다. 현재는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 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김민기 더불어민주당ㆍ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정원은 다만 북한이 동창리 시설 복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그것에 대한 의미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복구시점은 북미회담이 결렬된 지난 2월28일 이전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영변 5㎿ 원자로는 작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지만, 우라늄 농축시설은 정상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플루토늄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맞느냐’는 질문에 “고농축 우라늄도 얼마든지 ICBM에 탑재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일부 포함된 문제에 대해서는 스페인 당국과 필요한 협의를 해나가겠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침입사건의 주체라고 주장한 ‘자유조선’의 실체에 대해서는 “실체가 있는 조직으로,조직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했으며, ‘자유조선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트워크조직”이라고 답했다.또 자유조선의 핵심멤버로 지목된 인물 중에 ‘홍’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우리 국민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추정은 가능하나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우리국적, 미국 국적 등 다양하게 있을 수 있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직후 자유조선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김한솔에 대해서는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며 “김한솔의 위치는)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북미회담 이후 대외적으로 대미 상황 관리를 위해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대응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입장에 대한 지지확보를 위해 러시아 접근을 강화하고 있고, 김창선 국무위원회부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개최가능성에대해선 “지금은 그런 시점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과거보다 군사훈련을 줄였다는 점도 보고됐다. 국정원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합동 훈련 등 무력시위 성격의 군사 훈련은 실시하지 않았다. 과거에 비해 전체 훈련량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 훈련기간인 지난 4~12일 특별경계태세 전환을 하지 않은 것도 이전과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식량사정과 관련해선“악화됐지만, 대량 아사자 발생은 없고 곡물가격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김한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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