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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로 내륙의 바다 감상하세요”

입력
2019.03.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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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호반 케이블카 제천 청풍호서 29일 개장

8분 만에 비봉산 꼭대기 정상 도달

수려한 청풍호 월악산 풍경 한 눈에

바닥투명 곤돌라 아찔한 재미 선사

29일 개장한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43개 곤돌라 중 10개는 바닥이 투명해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제천시 제공
29일 개장한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 43개 곤돌라 중 10개는 바닥이 투명해 아찔함을 즐길 수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 청풍호 케이블카가 29일 개장했다. 국내 내륙 호반에 케이블카가 설치된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2.3km를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평균 초속 5m로 8분 만에 비봉산 꼭대기(해발 531m)에 도달한다. 시설은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社)의 최신 기종인 D-라인 모델이다. 빨강 노랑 파랑 등 3가지 색깔의 10인승 곤돌라 43대가 운행된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재질이어서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커피숍 편의점 스넥코너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고, 도처에 청풍호의 빼어난 경관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또 비봉산 정상에서 인근 부봉까지 700m길이의 데크길을 조성해놓아 가벼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아래쪽 승차장 입구에는 360도 회전하는 영상관이 설치돼 15m크기의 원구형 화면으로 우주의 탄생, 청풍의 사계 등 다양한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케이블카는 전액(410억원) 민간자본으로 만들어졌다. 민간 사업자인 청풍로프웨이㈜가 시공하고 운영도 한다. 요금은 1만 5,000원이며 제천시민은 할인해준다.

청풍로프웨이는 기존 청풍호 모노레일도 운영한다. 업체 측은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할 참이다. 청풍호 모노레일은 청풍면 도곡리와 비봉산 활공장까지 2.9㎞구간을 운행한다.

청풍호 비봉산 정상. 케이블카로 8분 만에 도달하는 이곳에선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와 월악산의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제천시 제공
청풍호 비봉산 정상. 케이블카로 8분 만에 도달하는 이곳에선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청풍호와 월악산의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제천시 제공

청풍호 중앙에 자리한 비봉산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서 아래를 굽어보면 마치 다도해를 보는 듯한 빼어난 풍광을 지녀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제천시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케이블카를 이용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국내 1호 호반 케이블카인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2.4㎞인 경남 사천 바다케이블카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며 “바다 케이블카는 일년 내내 같은 풍경의 바다만 보지만 청풍호 케이블카는 주변에 아름다운 산이 많아 단풍과 눈꽃 등 사계절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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