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9일 한국GM 군산공장 인수에 나선 MS그룹 컨소시엄과 함께 기업과 지역이 상생하는 ‘전북 상생형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 기자회견을 갖고 “MS그룹 컨소시엄의 한국GM 군산공장 인수협약 체결에 대해 도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공장 폐쇄로 큰 아픔을 겪어온 군산 시민과 도민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소식”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송 지사는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등 컨소시엄이 전북의 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부, 군산시 등과 관련 기관과 협의해 단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기업이 지역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만들어 전북도의 자동차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군산형 일자리’와의 연계성에 대해 송 지사는 “사실상 투자가 확정됐기 때문에 투자 촉진을 끌어내는 방향의 일자리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 지원에 집중하면서 세금 면제 등의 다양한 투자촉진 인센티브 제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월 새만금국제공항과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산업 생태계구축사업이 확정된 데 이은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라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도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해 2월 GM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함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100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는 축소나 폐업이 속출했다. 이 과정에서 8,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고향을 떠나거나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군산지역은 상권 붕괴와 부동산 가치하락, 인구감소 등이 심화되면서 전북경제가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고용위기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선정됐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