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나눔 주차장’ 사업 올해 아파트 주간개방까지 확대
서울시가 낮 동안 주차장을 개방하는 아파트에 시설개선비 최고 2,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야간과 종일 개방에만 시설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주간에 개방할 경우에도 야간개방과 동일한 최고 2,000만원의 시설 개선비를 지원한다. 단, 2년 이상 5면 이상을 개방하는 조건이다. 개방한 주차장은 자치구나 구시설공단 등이 운영·관리한다.
서울시는 올해 부설주차장 공유 사업인 ‘고마운 나눔 주자창’ 사업을 확대해 주차면 1,200면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우선 대형마트, 기업 본사 등을 집중 공략해 각 지점의 부설주차장 공유를 끌어낼 계획이다. 각 자치구는 학교, 교회, 근린생활시설의 부설주차장 확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최초 약정 기간 차량 훼손 등에 대비한 주차장 배상책임 보험료를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주차장을 개방한 뒤 2년 이상 연장 운영할 경우 유지보수비로 최고 500만원을 지급한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시내에서 운영 중인 개방 부설주차장은 666곳 총 1만9,091면이다.
서울시 지원액은 한 면당 평균 44만원으로 주차 공간을 별도로 만드는 비용(최소 5,000만원)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주차장 공유를 희망하는 시민은 해당 구청 또는 서울주차정보안내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차공유는 지난해 서울시민 인지도 조사에서 향후 가장 활성화됐으면 하는 사업으로 꼽힐 정도로 주목 받고 있다"며 "더 많은 시설이 부설주차장 공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실효성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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