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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ㆍ소비ㆍ투자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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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ㆍ소비ㆍ투자 모두 감소

입력
2019.03.29 08:39
수정
2019.03.29 19: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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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경기지표 9개월 연속 동반하락

산업활동동향
산업활동동향

지난달 국내 산업의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주저앉았다. 전월 3개월 만에 ‘트리플 반등’세를 보이더니 다시 1개월만에 모두 감소로 돌아섰다. 현재와 미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2013년 3월(-21%) 이후 7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다. 지난 1월 0.8% 상승으로 반짝 반등했던 산업 생산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3.2%)에서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 1월 3.5% 증가했던 자동차 생산은 지난달 미국, 유럽 등으로의 완성차 수출과 자동차부품의 국내 수요 등이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2.2%), 전문ㆍ과학ㆍ기술(-4.3%)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1% 줄었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견조했던 소비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3.3%) 판매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8%), 승용차 등 내구재(-0.9%) 판매가 줄면서 전월에 비해 0.5%가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가 급격히 둔화된 영향으로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4%나 줄어드는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반도체제조용기계를 포함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전월 대비 무려 11.5%가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 장비 투자도 7.1%가 줄었다. 건설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3.5%), 토목(-8.2%) 모두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4.6% 감소했다.

생산, 소비와 함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1월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은 불과 1개월만에 차갑게 식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그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에서 부진했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조선업 생산도 기저효과를 내는 등 제조업 중심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표는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971년 7월~1972년 2월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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