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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배기량을 줄이고 매력을 더하다 ‘메르세데스-벤츠 C 220d 아방가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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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배기량을 줄이고 매력을 더하다 ‘메르세데스-벤츠 C 220d 아방가르드

입력
2019.03.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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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은 메르세데스-벤츠 C 220d 아방가르드를 만났다.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품은 메르세데스-벤츠 C 220d 아방가르드를 만났다.

베이비 S 클래스

특별한 별칭을 품은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세그먼트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BMW 3 시리즈의 도전을 받아야 하며, 또 그 외의 ‘새로운 도전자’를 맞이해야 할 운명을 갖고 있는 존재다.

풀체인지를 거치며 경쟁력과 상품성을 한껏 강조한 신형 3 시리즈의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는 2019년 상반기, 다시 한 번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의 주력 판매 사양인 ‘C 220d 아방가르드(이하 C 220d)’을 만나게 되었다.

상품성 개선을 이뤄낸 C 클래스는 3 시리즈를 어떤 입장에서 맞이하게 될까?

메르세데스-벤츠 C 220d는 그 별명대로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S 클래스’를 줄여낸 듯한 모습이다. 4,725mm의 전장과 각각 1,825mm와 1,43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또한 2,840mm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그리고 경쟁 모델들과 유사한 체격을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시승 차량의 공차 중량은 1,650kg다.

곡선으로 그려낸 여유를 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받고 있는 존재인 만큼 C 220d의 디자인은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전면부터 측면, 그리고 후면까지 이어지는 실루엣은 말 그대로 S 클래스는 물론이고 브랜드 전체에 속한 다른 차량들과의 통일성을 과시한다.

상위 포지션의 E 클래스, 그리고 S 클래스와 유사한 형태로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큼직한 삼각별 엠블럼을 앞세운 전면 디자인은 곡선으로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조합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얼굴을 완성한다.

특히 헤드라이트는 마치 보석을 깎아 헤드라이트 안쪽에 배치한 것처럼 보이는 라이팅 유닛과 입체적인 구성을 통해 보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처럼 화려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듯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이 적용되어 우아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함께 측면 또한 우아하면서도 유려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길게 그려진 보닛과, A 필러에서 시작되어 루프, 그리고 C 필러로 이어지는 매력적이고 여유로운 실루엣을 통해 세단의 감성을 한껏 강조한다. 시각적으로는 도어 패널에 입체적으로 적용된 라인을 통해 차량의 길이감과 시각적인 밸런스를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후면 디자인 또한 여느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단들과 동일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아냈다. 곡선이 중심이 되는 실루엣에 깔끔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크롬 가니시를 더한 트렁크 게이트 등을 더해 전체적인 균형감을 개선했다. 여기에 바디킷 하단에는 마치 듀얼 머플러 팁처럼 그려진 크롬 디테일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했다.

고급스러운 공간의 매력을 선보이다

메르세데스-벤츠 C 220d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고급스럽고 또 매력적이다.

좌우대칭의 감성을 드러내는 듯 하면서도 운전석 쪽에 신경을 쓴 대시보드는 우레탄과 고급스러운 블랙 우드 패널, 그리고 메탈 가니시 및 가죽 소재 등이 적절하게 어울린다. 우레탄의 비중이 높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시각적인 만족감은 물론이고 손끝으로 느껴지는 체감적인 만족감 부분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센터페시아 구성을 통해 고급스럽고 섬세한 디테일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깔끔하고 기능적으로 다듬어진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은 물론, 기능의 활용에 있어서도 더욱 만족스럽고, 우수한 사용성을 보장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클러스터와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센터페시아 상단에 팝업 방식으로 자리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또한 그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블루투스, 애플 카플레이 및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합을 이뤄 그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물론이고 이와 경쟁하던 이들은 모두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시장의 경쟁으로 인해 어느새 체급이 중형 세단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기조를 이어 받은 만큼 C 220d는 체격이 큰 탑승자라도 레그룸이나 헤드룸에서 만족스러운 여유를 느끼게 하며 시트의 착좌감이나 소재 등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전한다.

2열 공간 또한 준수한 편이다. 휠베이스는 2,840mm으로 상당히 긴 편이며 레그룸 또한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엉덩이 시트가 조금 짧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착좌 시의 만족은 충분히 준수하며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도어트림 및 에어밴트 등의 디테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적재 공간의 경우에는 455L로 평이한 수준이다. 대신 트렁크 게이트가 상당히 크고, 또 개방 시의 개방 각도가 상당히 큰 편이기 때문에 크고 다양한 짐을 적재하거나 트렁크에서 빼는 것이 무척이나 용이하다. 여기에 트렁크 힌지 옆에 자리한 트리커를 당기면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사용성 및 만족감이 높다.

배기량을 줄이고 출력은 높이다

이번의 메르세데스-벤츠 C 220d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엔진에 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의 2.2L 디젤 엔진을 과감히 배제하고, 2.0L까지 배기량을 줄이고 반대로 압축 비를 높인 새로운 2.0L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 출력을 194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9개의 기어 비를 갖춘 9G-트로닉을 적용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C 220d는 정지 상태에서 단 6.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240km/h에 이른다. 그리고 효율성에서는 리터 당 14.4km의 복합 공인 연비를 갖췄고,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3.2km/L와 16.3km/L에 이른다.

더욱 스포티한 C 클래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변화

새로운 BMW 3 시리즈가 데뷔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C 클래스가 조금 더 긴장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의 C 클래스는 앞으로, 데뷔를 준비하며 담금질을 하고 있을, 혹은 ‘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새로운 C 클래스로 이어지는 길을 엿볼 수 잇는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급스럽고, 또 따듯한 색으로 다듬어진 실내 공간에 앉아 드라이빙 포지션을 조절한 후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역시 깔끔하고 매끄럽게 다듬어지는 정숙성에 있다. 차량의 외부에서는 그 진동은 상당히 거슬리는 편이지만 실내 공간에서는 그 만족감은 상당한 편이었다. 물론 민간한 운전자라면 약간의 진동을 느낄 여지가 있어 보였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제법 두텁고, 강인한 가속력이 돋보인다. 토크 자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출력 자체도 높아진 만큼 충분히 만족스럽고 강인한 모습이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과거의 C 클래스 디젤 엔진 또한 이렇게 터프한 느낌이었는가 싶을 정도로 RPM을 끌어 올렸을 때의 새로운 엔진의 존재감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실내 공간에서 가상의 사운드를 전하는 건 같은데 막상 엔진에서 발생한 소음에 가려져 그 존재감이나 듣는 만족감이 다소 흐릿하고 또 탁해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웠던 게 사실이다.

다단화된 변속기는 충분히 제 몫을 한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질감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실제 변속 시 ‘출력 전달이 끊어지는 것’ 외에는 변속이 된다는 걸 쉽게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다듬어진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난감했던 ‘칼럼식’ 기어 레버도 이제는 익숙해진 듯 해 큰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의 움직임 역시 조금 더 탄탄한 느낌이다. 기본적으로 조향에 대한 무게감은 평이한 편이라 운전자를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조향 시 차량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반응이 조금 더 탄력이 생긴 느낌이다. 물론 이런 특징이 있다고 차량이 날이 서 있는 듯한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잘 갖춘 모습이다.

실제 기본적인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자잘한 충격 등은 효과적으로 거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꾸준히 이어가며 고급스러운 존재의 감성을 드러낸다. 물론 드라이빙 모드를 바꿀 때에는 곧바로 한층 적극적이고 탄탄하게 반응하는 모습까지 경험할 수 있는 만큼 ‘올-라운더’ 세단의 감성을 확실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편 이번 시승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바로 효율성에 있었다.

실제 시승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보았는데 35분 동안 평균 87km/h의 속도로 51km를 달리는 과정에서 공인 연비와의 비교는 무의미하고, 나아가 C 220d의 스티어링 휠을 쥔 스스로를 놀라게 만드는 29.4km/L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놀라웠다.

좋은점: 메르세데스-벤츠, 그리고 매력적안 파워트레인의 개선

아쉬운점: BMW 3 시리즈의 데뷔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현재의 존재

메르세데스-벤츠 C 220d는 군더더기 없었다. 약간의 아쉬운 부분, 취향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효율성,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라는 그 자체가 주는 만족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은 존재였다. 특히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이를 기반으로 한 드라이빙의 변화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데뷔할 BMW 3 시리즈의 도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또 차세대 C 클래스가 선보일 발전에 대해서도 더 기대하게 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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