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행 3개월 만에 3년 계약 따내
우드워드 부회장 “솔샤르가 새 역사 개척하는 것 지켜보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4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대행이 드디어 정규직이 됐다. 지난해 12월 임시로 감독 대행을 맡은 지 3개월 만이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임시 사령탑이었던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정확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해 12월 조제 무리뉴(56)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임시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솔샤르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첫 8경기에서 8연승을 거두는 등 총 19경기에서 14승 2무 3패를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리그 중위권에 머물던 맨유는 솔샤르 부임 이후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진 5위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망(PSG)를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솔샤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처음 이곳에 도착한 날, 이 특별한 클럽이 집처럼 느껴졌다”며 “맨유의 선수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또 여기서 코치직을 시작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맨유의 감독직은 내가 항상 꿈꿔오던 것”이었다며 “오랫동안 팀을 지휘할 수 있기를 바라며 환상적인 맨유 팬들에게 걸맞는,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도 솔샤르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솔샤르 감독은 맨유가 앞으로 전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지난 12월 이후 거둔 성과나 결과보다 선수로서, 또 감독으로서 우리 클럽의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 것을 높이 샀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맨유의 팬들과 이 구단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그의 뒤에서 그를 뒷받침하며 우리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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